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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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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지에 실린 기사 인용
  동해바다, 호수, 그리고 설악보다는 설레임
[머니위크]민병준의 길 따라 멋 따라/겨울 속초
민병준 여행작가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01.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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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는 산과 바다와 호수의 고장이다. 산은 설악산이요, 바다는 동해요, 호수는 영랑호와 청초호다. 이렇듯 삼박자를 고루 갖춘 속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고장이니, 속초의 머리에 '남한 최고의 관광도시'라는 왕관을 씌워도 부족함이 없다. 총 닷새나 되는 이번 설 연휴엔 가족 친지와 함께 동해안의 속초를 찾아가 산과 바다와 호수를 가슴에 품어보자.

수도권에선 서울춘천고속도로와 44번 국도를 이용해 인제를 지난 뒤 미시령터널을 통과하면 3시간 만에 속초에 도착할 수 있다. 백두대간에 뚫린 미시령 터널을 빠져나오면 오른쪽으로 거대한 울산바위가 '속초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하고 인사를 건넨다. 누구라도 가슴이 설렐 것이다.



거대한 울산바위가 반기는 속초

이렇게 속초에 들어섰다면 가까운 영랑호부터 구경하자. 영랑호는 겨울엔 꽁꽁 얼어붙는다. 동해와 연결되는 부분이 막히면서 점점 민물호수화됐기 때문이다. 늘 인파로 북적거리는 청초호가 남성적이라면 물가 주변의 풍광도 조용하고 제법 호수다운 풍치를 간직하고 있는 영랑호는 여성스럽다. 이런 겨울엔 더더욱 고요하다.

조선의 지리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영랑호의 신비로움을 '구슬을 감춘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 구슬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아마도 '영랑호에 비친 설악의 풍광'이 아닐까. 금강산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지닌 설악을 담고 있는 호수가 영롱한 구슬이 아니면 무엇이겠나. 물론 호수가 얼어붙은 한겨울엔 그 광경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영랑호는 호안도로를 따라 산책도 가능하다. 속초 주민들은 이곳을 산책 코스로 애용하고 있다. 따뜻한 계절은 물론, 한겨울에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승용차도 통행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승용차는 시계방향으로 일방통행이므로 반드시 이를 지켜야 한다.

영랑호 동쪽으로 빠져나오면 바다와 만나는 7번국도. 장사항을 잠깐 들른 다음 속초등대전망대 이정표를 보고 해안도로를 따르면 된다. 속초등대전망대 아래 바닷가에 무료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차를 대면 속초등대, 영금정, 동명항 등을 주차 걱정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가파른 계단길을 5분쯤 오르면 바위 언덕에 세워져 있는 속초등대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속초 제1경'으로 꼽히는 속초등대는 동해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등대탑 1층엔 등대와 해양에 관련한 사진 자료실이 마련돼 있다. 등대 꼭대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동해 풍경과 속초 시내 풍경, 그리고 설악산의 아름다운 모습까지 파노라마처럼 모두 담을 수 있으니 빼놓지 말자.

등대전망대를 내려오면 바닷가 영금정(靈琴亭)으로 간다. 해맞이 장소의 하나로 사랑받는 곳이다. 동명항의 매력은 바로 청초호와 어울린 설악 풍광이다. 동명항 방파제가 감상 포인트다.

동명항을 빠져나와 승용차에 오르면 길은 속초 시내 중앙의 번화가를 지나 청초호로 이어진다. 중앙로 남쪽 골목엔 갯배 선착장이 있다. 아쉽게도 골목길 주변에 주차할 만한 공간이 많지 않다. 3~5분 거리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다면 차라리 청초호 건너편의 청호동 아바이마을 해안가에 주차를 하고 둘러보면 되는데, 승용차로 4~5km 정도 빙 돌아가며 강원도 도자미술의 산실인 석봉도자기미술관, 청초호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엑스포타워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청초호 조망 포인트는 엑스포타워다. 그 꼭대기에선 청초호가 호수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동해바다를 한눈에 가득 담을 수 있다. 물론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설악의 장관에도 눈은 흐뭇해진다.

청호동의 아바이마을은 6·25전쟁 당시 피난 내려온 함경도 주민들이 갈대 무성하고 황량한 모래벌에 하나둘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이루어진 실향민촌이다. 1960년대 도시 변두리 풍경의 야외세트장 같은 분위기 넘치는 골목길. 허름하고 낮은 지붕의 서너 평짜리 성냥곽 같은 집들이 들어선 아바이마을 골목 풍경은 속초 시내와 천지 차이다. 아바이순대와 순댓국을 파는 식당이 골목길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아까 갯배를 안탔다면 여기서 갯배를 타자. 이 갯배를 타고 1~2분쯤만 줄을 잡아당기면 건너편 선착장에 닿을 수 있다. 이는 청호동 주민들의 교통수단이다. 만약 이 배가 없다면 수많은 청호동 주민들은 시내에 다녀오기 위해 10리나 되는 먼 길을 돌아나가야 될 것이다.

요즘 이 마을엔 매일 관광객들이 몰려오는데, 이는 10여 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가을동화> 때문이다. 최근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도 들르는 바람에 전 국민적인 인기 관광지가 됐다. 갯배를 타고 청초호를 건너간 뒤 속초 시내 구경을 하면서 중앙시장을 연계해 둘러본 다음 다시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로 돌아오면 된다. 갯배 요금은 편도 200원이다.

속초해수욕장 긴 백사장을 거닐며 겨울바다의 정취를 맛보고 나면 대포항(大浦港)이다. 청초호 입구의 동명항과 쌍벽을 이루는 속초의 대표적인 관광 항구인 대포항은 속초를 찾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들러 가는 필수 코스. 요즘엔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띈다. 속초의 여러 어시장 중 와글와글 싱싱한 분위기는 이곳이 으뜸이다.



겨울 설악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설악동

바다가 통째로 바라보이는 내물치는 설악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해안가엔 넓게 터를 다지고 일출 감상하라고 해맞이공원도 조성해 놓았다. 설악해맞이공원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설악의 품에 들게 된다.

설악산은 정상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해서 서쪽(인제) 지역을 내설악, 동쪽(속초) 지역을 외설악, 남쪽(양양) 지역을 남설악으로 나누기도 한다. 내설악에 백담사(百潭寺)가 깃들어 있다면 외설악엔 신흥사(新興寺)가 있다. 652년에 자장이 향성사(香城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집이지만 1400여년간 이어오며 만난 몇번의 화재, 특히 6·25전쟁 당시 설악산 일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소중한 문화유산도 거의 불에 타버렸다. 눈에 띄는 유적은 설악동 어귀인 켄싱턴호텔 앞에 세워져 있는 향성사지3층석탑(보물 제443호) 뿐이다.

신흥사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통일대불을 구경하고, 신흥사까지 다녀온다고 해서 어찌 겨울 설악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랴. 그나마 비룡폭포, 비선대, 울산바위, 권금성 등이라도 다녀와야 겨울 설악을 만났다 할 것이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인 권금성에 오르면 속초와 동해바다, 그리고 돌불꽃 같은 외설악의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본격 산행이 아니라 해도 칼바람이 부는 곳이니 보온장비를 잘 갖춰야 한다.

설악산 문화재보호구역 입장료 어른 2500원, 청소년(중고생) 1000원, 초등학생 600원. 주차료는 승용차 4000원. 설악케이블카(왕복) 중학생 이상 8500원, 어린이 5500원.



여행수첩

●교통 속초로 접근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수도권에선 서울양양고속도로, 중부 이남 지방에선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동홍천 나들목→44번 국도→인제→미시령터널→속초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하조대나들목→7번 국도→양양→속초 <수도권 기준 3시간~3시간30분 소요>

●숙박 장사항의 헬리오스모텔(033-632-7676)이 전망 좋고 깨끗하다. 청초호 둘레에도 청초비치모텔(033-636-6071) 등 숙박 시설이 많다.

설악동엔 설악켄싱턴스타호텔(033-635-4001), 설악파크호텔(033-636-7711) 등을 비롯해 설악동천유스텔(033-636-7372~3), 설악의아침(033-632-6677) 등 수많은 숙박업소가 있다.

●별미 대포항에선 회를 싸게 맛볼 수 있다. 보통 1인당 1만원 정도면 활어회를 적당히 즐길 수 있다. 제대로 된 회를 맛보려면 대형 횟집으로 가야 한다. 동명항 영금정 앞의 대선횟집(033-635-3364)은 친절하고 전망도 좋다.



노학동 콩꽃마을엔 재래식할머니순두부집(033-635-5438), 김영애할머니순두부집(033-635-9520), 진솔할머니순두부집(033-636-9519) 등 순두부 전문집이 많다. 순두부정식 1인분 7000원.

청호동 아바이마을엔 단천식당(033-632-7828), 다신식당(033-633-3871) 등 아바이순대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아바이·오징어순대(1접시) 1만~2만원, 순댓국 6000원. 갯배 선착장 앞의 갯배생선구이집(033-631-4279)도 유명하다. 생선구이정식 1인분 1만원.

●참조 속초시청 033-639-2114, 설악산국립공원 033-636-7700

***** 위 기사에 조금 수정을 가하면...
장사항구 쪽 바다와 영랑호를 잇는 물길 공사가 완료되어 영랑호는 예전처럼 바닷물 유입으로 기수역이 제대로 형성되어 많은 바다고기들이 호수에 들어와 살고 있으며 호수하구 쪽은 해초가 자라고 굴등 패류가 자라고 있습니다. 생태계 복원이라고 하겠지요.또 해안도로 연결을 위해 영랑호 하구쪽으로 멋진 다리공사가 이미 시작 되었고 상류쪽 습지공사가 완공되면 완벽한 영랑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볼수 없는 석호의 모습일 것입니다.
호수의 영문 표기도 Lake 보다는 Lagoon 이 옳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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